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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금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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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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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sweetnpotat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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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한마디 : 완벽하려고 하지 말기! 작은 것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큰 한계는 연구자인 나 자신이었다. 팀원들 중 누구도 전문적인 연구를 해본 적이 없는 학부생이었고, 연구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이번 연구 전까지 무지한 상태였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백지를 들고, 계속 적었다 구겼다 하며 망망대해를 떠가는 기분을 지우기가 어려워 오랜 시간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힌 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들고 있었던 백지가 실은 한 장이 아니었고, 그 백지에 적었던 수많은 실패가 더 두꺼운 백지를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불안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새로 생긴 두꺼운 종이에는 마음껏 그릴 수 있었고, 또 지울 수 있었기에 실패해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완벽하지 않은 작은 것을 생각하고, 또 도전할 수 있었다.
무모함은 무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번 연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딱, 그 말에 어울리는 과정이었다. 무지해서 직접 부딪혀볼 수 있었고, 또 그 과정에서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했으나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디에서 어떤 존재로 머물러도 늘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연구로 작은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