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多eve)
공존이라는 가치로 모여,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팀 다이브(多eve)입니다
사회문제에 DEEP 'DIVE' 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성(多)이 존중받는 그날을 위한 과정(eve)을 만들어갑니다.
다이브(多eve)는 어떤 문제를 다뤘을까?
치료 전 발달장애아동의 보호자와 치료사 간의 소통 부족으로,
치료실 내 발달장애아동의 행동 중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요.
문제정의 개요 살펴보기
발달장애아동이란?
발달장애
발달의 적절한 시기와 순서에 미치지 못하고 그 속도가 늦거나 왜곡되어 있는 사람
국내 정의
국제 정의
발달장애아동은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 새로운 자극에 대한 민감성 등 여러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아동은 감각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동에 따라 작은 소리나 접촉에도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큰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거나 둔감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기, 에어컨 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질러요
소리에 예민해 가지고 드라이기, 에어컨 같은 바람 소리가 나면 소리를 막 지르고요.
집에서도 제가 머리를 감고 말리려고 하면 뒤로 물러나요. (민0기 보호자)
머리를 자른 보호자를 기피해요
제가 머리 길다가 단발로 한 번 잘랐는데 안 오는 거예요. 난리가 난 거죠.
너무 놀라서 엄마 아니라고… (이0나 보호자)
김미점 and 박재국. (2024). 발달장애 아동의 감각처리 양상에 대한 발달적 특성 연구. 발달장애연구, 28(4), 165-186.
발달재활치료란?
발달재활치료
발달장애인이 겪는 감각, 정서, 의사소통 등의 다양한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전문적 개입을 통칭해요. 현장에서는 주로 ‘치료’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발달재활치료의 종류
발달장애아동이 다양한 자극을 적절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발달재활치료'다. 치료는 특히 10세 이전, 뇌가 활발히 발달하는 아동기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크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보호자 역시 치료를 아이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여기며 간절한 마음으로 이어가고 있다.
발달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거죠. 근데 한 10살 지나면 그게 속도가 이미 발달이 이제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그 속도가 굉장히 느려요. 그래서 보통 학교 들어가기 전에 많이 치료를 시간을 많이 할애하시죠. (서울재활병원 이0영 작업치료사)
2022년 보건복지부 통계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 제공기관 이용 실태조사 연구 (2022)
발달장애아동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발달재활치료,
과연 현장에서는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을까요?
발달장애아동 B의 보호자 A씨와 치료사 C씨를 통해 살펴보아요.
치료실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겪을까?
으아아아악-! 악!
오늘도 보호자 A씨는 발달장애인 자녀 B를 데리고 치료실로 향한다.
그런데 들어간 지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치료실 안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린다. 아이의 비명과 선생님이 아이를 말리는 소리, 무언가 나뒹구는 둔탁한 소리…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A씨의 불안감은 계속해서 커져만 간다.
치료 시간이 아이한테 온전히 흡수가 됐으면 좋겠는데 10분, 20분, 심지어는 통으로 계속 울고 거부하기도 하니까 부모의 마음은 속이 타죠. 아이도 안쓰럽고 그걸 듣고 있는 것도 괴롭고… (서0연 보호자 인터뷰 中)
이번엔 치료실 안의 상황을 살펴보자.
치료사 C씨는 아이가 자꾸만 소리를 지르며 수업을 거부하자, 수업을 하기 위해 아이를 달래려고 시도한다. C씨는 B의 상태를 살피고 치료실 안을 둘러본 후, B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찾기 시작한다. B가 무서워할 만한 인형을 치우고 중재를 시도했지만, B의 행동은 점점 과격해지며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그렇게 10분, 20분이 지나도 아이의 울음이 멈추지 않자, 결국 C씨는 치료실 밖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더이상 치료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 날은 저에게 침을 뱉고 계속 때리고 그래서.. 어머님한테는 상황을 얘기하고 ‘오늘은 그만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이0윤 언어재활사)
문제의 구조와 요인을 파악해보자
치료실 안을 흔들어놓는 치료실 밖에서의 하루
발달장애아동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체득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사례에서 살펴본 B의 돌발적인 행동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의사표현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이브는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치료지연행동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왜 기존에 존재하는 개념이 아닌, 새로운 개념을 사용하나요?
치료지연행동
첫째 파괴행동
아동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물기, 때리기, 자해 등이 포함된다.
둘째 방해행동
치료나 활동의 흐름을 끊는 행동으로, 무단 이탈, 소리 지르기, 과잉행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주의분산행동
치료 상황에서 주의 집중을 어렵게 하거나, 사회적 수용을 방해하는 행동으로, 경미하나 반복될 경우 중재가 필요한 행동 양상이다.
조윤경. (2021). 특수아행동지도. 특수교육학. 제3장 문제행동의 정의와 우선순위 정하기
이러한 치료지연행동을 발생시키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치료지연행동의 원인을 크게 5가지로 정리해 보았어요
치료지연행동의 원인
원인 1. 수면 상태
발달장애아동은 일반적으로 정상 발달수준 아동에 비해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
정경미·이춘(2015)에 따르면, 발달장애아동은 취침 시간 저항, 수면 착수 지연, 수면 불안, 밤중 각성 등 잠에 들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전과정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이는 국내 수면장애 진단 체계의 불면증 기준에도 부합한다.
•
유애리·윤성민(2023) 등의 연구에서도
발달장애아동이 수면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지연행동이 증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O나 보호자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가끔씩 이제 잠을 안 잘 때가 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요.
4시에 일어나면 자기도 힘들어요. 이제 되게 각성이 높고 이런 상태인데, 그런 날에는 애가 근데 말을 되게 잘 안 들어요.”
원인 2. 복약 상태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폐성장애인 48.6%, 지적장애인 36.1%가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료 현장이나 보호자는 장애로 인한 각종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약을 선택하고 있고, 약물의 특성상 복약하고 있는 약의 종류나 시기, 양이 바뀔 때 아동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민O기 보호자
“어떤 약은 이제 아예 부작용이 심하게 나가지고 너무 예민해진 날이면,
애가 하루 종일 짜증 상태예요. 그래서 잠도 못 자고 부작용 때문에.”
원인 3. 루틴의 변화
발달장애 아동은 일정한 루틴과 규칙에 대한 강박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정해진 일상에서 벗어나거나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두지 못하는 등 자신만의 규칙이 깨지는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를 느끼며, 이러한 불안을 치료지연행동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조O람 언어재활사
“본인 루틴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자기는 색연필을 무지개 색깔로 정리를 해야 되는데 제가 그거를 존중해 주지 않았다,
그럼 그걸 느껴서 이제 색연필을 다 뽑아서 던진다든지...”
원인 4. 환경적 외부 자극
치료실 환경 역시 아동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공에 관심이 많은 아동이 치료실 내에 공이 든 바구니를 보고 치료에 전혀 참여하지 않거나, 하루종일 울다가 돌아온 사례도 있었다.
또한 아동은 일대일 상황에서는 집중하지만, 누군가 치료실에 들어와 여러 명이 함께 있으면 급격히 산만해져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O희 보호자
“저희 아이는 공을 되게 좋아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공이 눈앞에 있는데 못 갖고 놀게 하면 좀 많이 좀 화를 내요.
교실에 바구니 안에 공이 여러 개가 막 이렇게 있으니까 당연히 그 공을 가지고 놀고 싶은데,
“아니야, 그거 내려놓고 제자리 정리하고 우리 이거 할 거야.” 그러니까 얘가 못 받아들이니까 또 내내 울다 수업이 끝나는 거예요.”
원인 5. 과제 회피
재활치료는 아동의 잠재적인 발달을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능력 이상을 요구하는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아동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난이도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경우, 아동은 스트레스를 치료 거부나 치료지연행동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김O현 보호자
“치료를 대여섯 살 때부터 다녔으니까.. 중학생 때도 뛰쳐나왔어요. 최근에도 언어치료 하다가 하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하기 싫다고 하면은 저한테 혼나니까 ‘화장실 갈래.’ 라고 말해요.”
그렇다면, 치료 현장에서는 치료지연행동이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을까요?
치료사 3명의 인터뷰와, 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 실태를 파악해보았어요.
치료지연행동의 발생 현황
최근 1개월 간 치료지연행동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경험한 치료사, 86%
치료사 57명 대상, 자체 설문조사 결과
치료 회기 40분 중, 30%에 해당하는 14분 이상을 치료지연행동 중재에 사용
•
설문에 응답한 치료사 57명 중에서 86%가 치료지연행동으로 인해 치료 회기를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
동일한 설문에서, 전체 치료사는 평균 14분을 치료지연행동 중재에 할애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평균 치료 중재 시간인 40분의 30%에 달한다.
•
실제 치료사 3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한 달 평균 치료 8회기 중 약 6회에서 치료지연행동으로 인해 회기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채, 치료 한 회기의 30% 이상을 중재에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치료지연행동은 단지 몇몇 치료사들만의 특수한 경험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였다.
그렇다면, 치료 현장에서의 치료지연행동으로 인한 어려움은, 어떠한 이유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을까요?
원인 1. 치료사와 보호자의 충분하지 못한 소통
치료사는 제한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발달장애아동과 단둘이 치료실에 있으며, 단순 관찰만으로는 아동의 수면 부족, 복약 상태, 가정환경 변화 등 치료지연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발달장애아동을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지켜본 보호자가 해당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치료 전 보호자와 치료사가 소통하는 시간이 평균 1분 이하에 불과해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홍O선 보호자
“있을 때마다는 전달하는데 많진 않아요. 거의 그냥 거의 없다고 보면 되죠.
초반에 시작할 때만 선생님과 아이가 처음 만날 때만 그냥 주의사항 같은 걸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그냥 학원 보내는 느낌으로 픽업해 주는 정도 그런 정도예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소통 시간이 확보되지 못하는 것일까?
보호자의 이야기
하루에 두세 개 이상의 치료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발달장애아동의 보호자들은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아이의 컨디션을 살피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치료센터에 제 시간에 도착하더라도 보호자들은 주차공간을 찾는 데 헤메다 치료 시간에 임박해서 치료실에 들어가곤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치료 시작 전에 잠시 치료사와 대화를 나누려고 하면, 아이가그 잠깐의 대화를 나눌 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보호자들은 다음 치료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부담감 속에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며, 짧은 소통 조차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직면한다.
이O나 보호자
“많이 바쁘죠. ‘우리 10시 30분 전에 가야 돼’라고 해도, 애가 준비하는 게 시간 안에 안 된단 말이에요.
엄청 다급해요. 저같은 경우에는 눈 떠서 거의 밥이 뭐야, 물도 못 먹고…
막 진짜 종일 거기에서 4시간씩 있고 이러기도 했었거든요. 진짜 정신없어요.”
김O희 보호자
“그래서 내가 수업에 이 시간에 들어가야 되는데 만약에 앞 타임이 딜레이 됐다,
하면 친구들은 그 찰나의 순간에 기분이 틀어져서 그게 수업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내가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많이 조급해지는 게 있어요.”
치료사의 이야기
같은 시간, 치료사 역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대부분의 치료실은 정시에 시작하여 [40분(치료 진행) - 10분(치료 후 상담) - 10분 (쉬는시간)]이라는 큰 사이클이 반복되는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다.
하지만, 치료 후 상담 10분은 치료 내용, 아이에 대한 정보 공유, 가정 지도 등이 모두 이루어지기에 역부족이었고 보통 상담은 길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와 보호자가 치료실에 늦게 도착한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일정은 종종 지연된다.
그렇게 간간히 보장되는 쉬는 시간조차 전화 업무 등으로 바삐 보내게 된다.
구O본 보호자
이제 진짜 막 확(바쁘게) 들어가거든요. 선생님 뒤통수에다 대고 ‘선생님 오늘 애가 컨디션이 안 좋아요. 살살해 주세요’. 이 정도로만 전달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호자와 치료사는 각각 숨 돌림 틈조차 허락되지 않는 일정 속에서 치료 전 소통은 자연스레 없는 절차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원인 2. 한계가 명확한 자구책
물론 이러한 소통 부족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스트잇을 활용해볼까?
보호자는 치료 전 짧은 시간 동안 아이의 당일 특이사항을 구두로 전달하거나, 포스트잇에 두세 줄 정도 적어 아이의 등에 붙이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호자들은 치료사에게 무엇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더라도,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구두 혹은 포스트잇으로 전달하는 정보의 양도 제한적이다.
개인 연락을 드려볼까?
간혹, 카카오톡이나 개인 연락처를 공유하여 아이의 상태를 전달하고 치료와 관한 논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치료사의 호의에 기댄 임시적인 방법이었으며 치료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방식이었다.
경우에 따라, 센터 규정상 개인 연락처 공유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처럼, 한계가 명확한 자구책만으로는 치료사가 아동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치료회기를 시작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치료 전 충분한 정보 공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보호자는 대부분 치료가 끝난 후 상담 시간에야 아이의 상태나 행동에 대한 단서를 전달한다. 이로 인해 치료사는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지연행동을 중재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기 어렵다.
해결하고자 하는 지점
결론적으로, 우리가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치료사는 발달장애아동의 치료지연행동을 중재하기 위해 필요한 단서가 부족하다
1.
치료 시작 전, 보호자는 치료사에게 아동의 일상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
2.
치료 시작 전, 치료사는 아동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 치료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3.
아동의 치료지연행동으로 인해 치료 활동에 쓰이는 시간이 감소한다.
기존 솔루션의 문제점
치료 회기 전, 아동의 컨디션이나 일상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았다.
앞서 설명했듯 보호자와 치료사의 치료 전 소통은, 센터 입구에서의 짧은 대화나 개인 연락처를 통한 임시방편적인 소통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시간 부족과 보호자의 부담감, 정보 누락 등의 문제로 인해 원활한 공유가 불가능했다.
결국, 치료사에게 아동의 컨디션이 전달되지 않은 채 회기가 시작되었고, 이는 치료지연행동 중재의 어려움과 치료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치료사-보호자 간 치료 전 소통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그래서 다이브(多eve)는 이런 솔루션을 만들었어요!
치료 전 치료사-보호자 사전 소통도구, 우리아이 마음일기
우리아이 마음일기 시제품 인터페이스
다이브의 솔루션 <우리아이 마음일기>, 직접 체험해보세요!
솔루션 소개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치료 전, 보호자가 발달장애아동의 상태와 아동이 치료실 밖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치료사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설문 형태의 솔루션이에요.
보호자가 치료 시작 전에 간단한 설문 형식으로 아이의 상태 및 특이사항을 제출하면, 치료사가 회기 시작 30분 전부터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어요. 리포트가 만들어져 전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우리아이 마음일기 운영 방식
보호자는 ‘우리아이 마음일기’ 채널을 통해 설문 링크를 전달받고, 치료 시작 전에 설문을 작성한다.
작성된 설문을 바탕으로 다이브팀이 설문 내용을 시각화한다.
치료사는 ‘우리아이 마음일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시각화된 리포트를 전달받는다.
설문 문항은,
당일 아동의 신체 컨디션, 식사/수면/복약 상태,
추가·변경 약 정보/일상 사건/텐트럼·각성/기타 전달 사항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있어요.
⇒ MAS, QABF, PTR-YC 등의 이론을 바탕으로 문항을 구성하고, 전문 치료사 9인으로부터 총 13회의 자문을 받아 문항을 정립했어요.
더 자세한 문항 구성이 궁금해요.
어떤 분들께 자문을 받았나요?
우리아이 마음일기 리포트
보호자가 기록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마음일기 리포트예요. 치료사는 해당 리포트를 통해 아동의 당일 컨디션과 최근 일상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지연행동을 예방하며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어요.
솔루션 대상
다이브의 솔루션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발달장애아동과, 발달장애아동의 발달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치료사를 대상으로 계획되었다. 이에 솔루션 테스트는 총 치료사 8인, 발달장애아동(보호자) 51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 1: 실험 대상자 목록>
치료사 | 대상 아동 | 치료 분야 |
우0영 | 이00외 36명 | 언어치료 |
김0기 | 송00외 1명 | 언어치료 |
이0윤 | 정00외 2명 | 언어치료 |
이0진 | 이00 | 언어치료 |
이0진 | 심00외 3명 | 작업치료 및 감각통합치료 |
우0영 | 김00 | 언어치료 |
정0정 | 이00외 1명 | 작업치료 |
홍0후 | 엄00 | 감각통합치료 |
솔루션 계획
‘우리아이 마음일기’ 의 현장 사용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계획을 크게 사전검사, 솔루션 테스트, 사후검사의 세 단계로 구성했다.
사전단계
‘우리아이 마음일기’ 사용법 숙지 및 준비단계
1.
치료사가 솔루션의 사용법이 담긴 가이드북을 숙지한다.
2.
치료사가 대상 아동의 치료지연행동 양상과 중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설문을 작성한다.
3.
치료사가 대상 아동의 보호자에게 카카오톡 채널 접속 링크와 가이드북을 전달한다.
4.
채널에 접속한 보호자는 채팅을 통해 아동의 이름, 치료사의 이름을 전송한다.
테스트 단계
보호자가 작성한 설문 내용을 치료사가 확인하여 치료지연행동에 대비한 중재전략 수립
1.
매 회기 시작 전, 보호자는 당일의 아동을 관찰한 것을 토대로 설문을 작성한다.
2.
설문을 놓치지 않고 작성 하도록, 치료시작 30분 전, 다이브팀이 보호자에게 설문 작성 알림을 보내 응답을 유도한다.
3.
수집된 보호자의 응답 내용은 리포트 형태로 시각화 되어, 치료 시작 30분 전 치료사에게 전달 된다.
4.
치료사는 리포트 내용을 토대로 아동의 상태나 외부 자극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회기 내 발생할 수 있는 치료지연행동에 대비한 중재 전략을 세운다
사후검사
솔루션 사용 전과 후의 변화를 비교·분석하기 위한 평가가 진행
1.
치료사는 솔루션 활용 후 작성하는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느낀 변화나 유효성을 평가하고, 리포트를 해당 아동의 치료 계획에 반영 내용을 검증한다.
2.
보호자 솔루션을 사용하며 느낀 점과 전반적인 효과, 솔루션 사용 전후 아동에 대한 정보 전달량의 차이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다.
3.
이를 통해 핵심 해결 지표를 측정하여 ‘우리아이 마음일기’가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임상에서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지 검증한다.
다이브는 ‘우리아이 마음일기’ 솔루션을 어떻게 실행했으며,
‘우리아이 마음일기’의 현장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MVP 테스트
위와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우리아이 마음일기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MVP 테스트를 실시했다. MVP 테스트는 5월 12일부터 8월 17일까지, 58일간의 기간 동안 8인의 치료사와 51인의 발달장애아동(보호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
솔루션으로 인해, 치료 시작 전 보호자가 치료사에게 전달하는 아동의 정보는 증가할 것이다.
2.
솔루션으로 전달된 아동의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사는 치료 전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3.
솔루션으로 전달받은 정보가 반영된 치료 활동을 진행하면, 한 회기 중 치료지연시간이 감소할 것이다.
1단계
보호자에게 아동의 컨디션을 작성할 수 있는 설문을 제공하면, 치료시작 전 치료사에게 전달되는 아동의 정보가 증가할 것이다.
2단계
보호자의 설문응답을 리포트 형식으로 치료사에게 제공하면, 치료사가 해당 내용을 반영하여 치료계획을 수정할 것이다.
3단계 & 4단계
우리아이 마음일기를 사용하면, 발달장애아동의 치료지연행동이 감소할 것이다.
솔루션 MVP 테스트 진행 과정
| 모집
우리아이 마음일기 테스트를 위해,
치료지연행동이 있는 발달장애아동의 치료를 담당하는 치료사를 중심으로 테스트이를 모집했다.
치료사 커뮤니티, 오픈채팅, 카페, 개인 SNS 등을 통해 모집을 독려하였으며, 인터뷰를 통해 참여의사가 확보된 치료사 역시 모집대상이었다.
최종적으로 치료사 8인, 해당 치료사가 담당하는 발달장애아동(보호자) 51인이 모집되었다.
| MVP 테스트 진행 결과
아래 데이터베이스를 클릭해 각 차수의 MVP 테스트 진행 결과를 확인하세요!
솔루션 결과
다이브는 58일간 총 4차례의 MVP 테스트를 통해 보호자 51인과 치료사 8인을 총 203개의 리포트로 연결하였으며, ‘우리아이 마음일기’의 유효성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솔루션은 보다 높은 현장성과 사용성을 확보한 형태로 거듭났다.
1. 문항 고도화
객관식 중심의 9문항
설계 의도
발달장애 앙육이라는 맥락 속에서 피로도가 높은 보호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말 것
현장의 반응
더 제대로 소통을 하고 싶어요.
그저 시간이 없어서, 어떤 내용까지 전달해야 할지 몰라서, 극성 엄마처럼 보일까봐 등의 이유로 못 하고 있던 것이에요.
주관식 문항 추가
수정
보호자와 치료사의 의견 수집을 통한 수차례의 문항 개선
결과
객관식 11문항 + 주관식 4문항,
총 14문항으로 구성하여 사용의 편리성과 소통의 활용도 모두 높인 문항 탄생
2. 리마인드 알림 기능 추가
사전 안내 이후, 자율적인 사용
설계 의도
반복적인 알림으로 피로도를 높이지 말 것
현장의 반응
‘우리아이 마음일기’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어요.
하지만, 언제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꾸 작성하는 걸 잊어버리게 돼요.
리마인드 기능 추가
수정
오전 전체 알림, 치료 시작 1시간/30분/15분/10분 전 등 시기를 조절해가며 적절한 리마인드 타이밍을 찾기 위한 시도
결과
오전 10시 전체 알림 / 치료 시작 30분 전 개인 알림 / 치료 시작 15분 전 개인알림 발송
총 3차례의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보호자들의 사용성 증대
3. 치료사 의존성 약화
치료사에게 의존한 솔루션 운영
설계 의도
전문가인 치료사에게 의존하는 치료 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여,
치료사를 중심으로 MVP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한 후 보호자에게 접근할 것
현장의 반응
치료사가 보호자와 다이브 팀을 연결시켜야 하며, 보호자와 다이브 팀 간의 소통 창구가 부족해서 솔루션 운영이 치료사에게 많은 부담을 가중시켜요.
보호자용 카카오톡 채널 개설
수정
보호자와 소통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과 해당 채널로 유입할 수 있는 포스터를 제작하여 치료사 의존성을 약화시킨 상태로 솔루션을 운영하였다.
결과
오전 10시 전체 알림 / 치료 시작 30분 전 개인 알림 / 치료 시작 15분 전 개인알림 발송
총 3차례의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보호자들의 사용성 증대
외에도, 치료사에게만 전달되던 리포트가 보호자에게도 전달되며 일종의 기록이 되도록 운영 형태를 바꾸거나 솔루션의 목적 및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한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보호자의 사용 의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설문 응답을 분석하고 보호자 트래킹을 진행하며, 반복적으로 응답이 되지 않는 문항에 대해 분석하고, 문항을 재설계한 후 예시 및 설명 페이지를 추가하였다.
그 결과, 현재의 솔루션 형태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리고 MVP 테스트 결과, 다음의 세 가지의 핵심 지표를 확인하였다.
기존까지 임의적으로 전달되던 치료 전 소통 항목 2가지는 본 솔루션을 바탕으로 14가지의 항목으로 확대되었다.
결과적으로, 보호자가 치료 전 치료사에게 전달하는 아이에 대한 정보량이 7배 증가하였음을 확인했다.
MVP 테스트에 참여한 치료사 6인 중 5인, 즉 83%의 치료사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에서 유의미한 치료 계획 수정했다고 응답하였다.
즉, 솔루션이 피상적으로 소통 수준을 높인 것뿐 아니라, 치료에 유의미한 내용을 전달하여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아동에 대한 파악을 바탕으로 설계된 치료는 실제 아동의 치료지연행동 발생 횟수를 53% 감소시켰다.
그리고 치료지연행동 1회 중재 시간을 44% 감소시켰다.
궁극적으로 한 회기 중 치료지연시간이 총 77.6% 감소한 결과로 이어졌다.
즉, 각 단계별로 수립한 가설이 모두 명확하게 검증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솔루션 검증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유용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1. 보호자 상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정O정 작업치료사
“(치료 후) 면담할 때 ‘어떤 일이 있었나요’를 좀 구체적으로 듣는 과정이 있었다면, 이 프로그램 하고 나서 사전에 정보를 다 알고 있으니까 부모 면담할 때 내용들도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 그래서 이러한 부분이 있다고 얘기하셔서, 세팅을 이렇게 바꿔서 프로그램을 좀 이런 식으로 해서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을 했다고 대화를 시작하는 식로 대화하는 것들이 조금 달라졌던 것 같아요.”
실제로 솔루션을 활용한 후에 보호자와의 상담에서 일상 사건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재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보다 개별화되고 구체적인 조언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2. 발달장애아동의 치료에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는 경우에도 소통이 가능하다
우O영 언어재활사
“00이 어머님은 항상 도우미 선생님이 오셔가지고 어머님이랑은 피드백을 안 나눠요. 평소에 잘 안 나눠요. 거의 안 나눈다고 보시면 되고… 원래는 40분에 10분 상담인데 상담 없이 50분 수업을 요청하셔가지고 그렇게 진행이 되는데, 다른 센터에서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발달장애아동이 활동지원사와 함께 치료실에 방문하는 경우, 보호자와 치료사 간의 소통 기회가 사실상 전무했으나, 우리아이 마음일기를 통해 가정에서의 정보를 기존보다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주양육자가 아닌 보호자가 치료실에 동행하는 경우로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솔루션이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치료 현장의 소통 구조를 재편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솔루션 해석
발달장애아동, 보호자, 치료사 모두를 위한 마중물: 우리아이 마음일기
우리는 MVP 테스트 과정을 통해 보호자와 치료 현장을 가까이 들여다보면서,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보호자의 높은 의지
보호자들은 아이의 발달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만큼, 기꺼이 시간을 들여 설문에 응답하고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었다. 이는 발달장애 아동 돌봄 과정에서 다양한 요인으로 피로감이 높아, 솔루션 사용 의사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초기의 가정과는 다른 결과였다.
일부는 솔루션에 대해 사용 의사를 보이지 않기도 했지만, 이는 주로 사용 목적과 기대 효과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치료의 의미와 유효성을 납득한 보호자들은 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태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기존에 이루어지지 않던 절차가 시작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존재했으나, 일주일 이상 사용 기간이 누적되며 솔루션에 익숙해지는 동시에 줄고 답변이 질이 높아지는 모습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2.
소통에 대한 높은 욕구
현실에서 치료 전 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음을 파악하고 소통의 욕구가 낮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과 달리, 인터뷰를 통해 만난 많은 보호자들은 아이를 둘러싼 맥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치료사에게 공유하고 싶어 함을 확인했다. 다만, 보호자들은 전문 치료의 영역에 직접 의견을 더하는 것에 대한 부담, 치료사와의 사적 연락에 대한 우려, 혹은 지나치게 열성적인 부모로 보일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적극적인 소통의지를 억제하고 있었다.
치료사 역시 높은 소통 욕구를 보이기도 했다. 연구 과정에서 만난 일부 치료사는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솔루션의 현실성에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치료 현장에 오래 몸 담아오며 근거 기반의 치료에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전 소통‘의 필요성을 느낀 다수의 치료사는, 치료 전 소통이 중재와 상담에 있어 부담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그 욕구가 있음에도 시간 등의 현실적 여건으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그동안 간과되었던 치료 전 소통의 필요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치료사 간의 직접적 소통에서 비롯되는 제약을 줄여준다. 간접적 연결 창구로써 소통의 부담을 줄이며,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여 약 5분 내외의 투자가 실제 치료에서 큰 차이가 발생함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의 치료에 필요한 맥락적 정보가 일관된 문항 속에서 체계적으로 공유되고, 이는 치료 계획과 중재 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치료사의 효능감 높이고 중재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치료의 질을 높이며 발달장애아동의 기능을 발달시키는 데에 기여한다. 이는 발달장애아동의 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하기도 하며, 발달장애아동이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활동의 의의와 후속 계획
| 활동의의
끊임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발달장애인의 삶을 밀도있게 살피며 해결 가능한 문제를 발견했다.
처음 발달장애 아동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치료 현장’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을 때,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막막함뿐이었다.
이미 전문적인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치료를 우리가 건드릴 수 있을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현장을 마주했으며, 몇 개월이 지나자 방황 같았던 과정은 어느새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발판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여정 속에서 탄생한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치료 전 소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 치료는 전문가가 알아서 잘 하겠지~ “
“ 너무 바쁜데 어쩔 수 없지. ”
“ 치료 끝나고 상담하는데, 치료 전에도? “
우리는 ‘당연히 잘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 여겨온 전문 치료의 영역에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지금껏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이유로 임의적이고 미약하게만 이루어졌던 치료 전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이 시도가 출발점이 되어, 치료 현장에서 ‘치료 전 소통’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간절함에서 시작된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가 더 높은 질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한계점
한계 1. 추가 검증의 필요성
본 연구의 MVP 테스트에서 관찰된 변화가 전적으로 솔루션의 직접 효과만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는, 방학 등 아동의 일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검증이 주로 사설치료센터 중심으로 이루어져, 병원·복지관과 같이 치료사의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성과 수용성이 확보되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기관 유형을 확장하고 관찰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반복 측정과 추적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현장으로의 일반화 가능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결과는 솔루션의 현장에서의 활용도에 대한 초기 근거로서 의미가 있으며, 후속 검증을 통해 효과의 크기와 작동 메커니즘을 보다 명확히 할 계획이다.
한계 2. 솔루션의 자동화
팀원 5인이 없어도 보호자-치료사의 치료 전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는 팀원이 직접 솔루션 작동 과정에 개입하여 알림 기능, 설문 기반 리포트 시각화, 리포트 전달 등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지속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해당 기능들의 자동화가 선행되어야 보호자와 치료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성과 활용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솔루션의 효과 검증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한계 3. 솔루션 기능 고도화
이게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겠고, 설문을 입력한다고 보이는 게 딱히 없으니 의욕이 떨어져요.
발달장애아동의 보호자
수면, 복약 등 통계화 기능 추가
우리아이 마음일기가 전달의 목적을 넘어 정말 ‘일기’가 될 수 있도록!
하나의 채팅방에 여러 아이의 리포트가 오니, 아이를 상태를 누적해서 확인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발달재활치료사
아동별 리포트 정리 기능 추가
아이의 누적되는 리포트를 확인하고, 현 상태를 보다 세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실제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솔루션의 자동화와 함께 문항의 고도화, 사용성 최적화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때 비로소 현장의 요구에 맞는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후속계획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이미 58일간의 MVP 테스트를 거쳤지만, 외부 요인을 완전히 통제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현재는 연결된 기관이나 핵심 주체가 없는 상황이기에, 현장에서의 실효성과 논리적 근거를 더욱 탄탄히 보완하여 외부적인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장기적인 추적 및 관찰을 이어감으로써 솔루션의 정당성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아이 마음일기’는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거듭해 나갈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치료 한 회기 안에서 아동의 치료지연행동을 효과적으로 중재하여 치료 시간이 오롯이 아동의 성장에 집중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사례들이 쌓여 장기적으로는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지연행동이 점차 줄어들고, 나아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존’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다이브가 본 연구를 시작한 이유이자 궁극적인 목표이다. 본 연구가 그 첫 발걸음이 되어, 언젠가 발달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당당히 공존하는 날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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