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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cy 아카이빙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노인들의 근무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일자리 플랫폼(solution)을 제공하여 구직과정에서 열악한 근무지로의 유입(problem)을 예방합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노인의 목소리가 세상에 알려져 충분히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돕고자(impact) 합니다.

개요

대상자
단순노무직 종사 노인들
문제정의
아파트 경비노동자 갑질 경험 61%, 대학교 및 아파트 대상 휴게시설 설치 의무 이행실태 점검 위반 44.4%로 노인에게 주어진 일자리 환경이 열악하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하여 신고를 하더라도 신고가 접수되어 처리되기까지 최소 8개월이 소요된다.
6개월 이하의 초단기 계약과 대체인력의 증가로 불만제기를 하면 바로 해고당하기 쉬운 구조로 부당 대우를 감수할 수 밖에 없어 열악한 근무환경이 계속 유지된다.
솔루션
근무지에 대한 근무후기를 공유하는 일자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팀 소개

이름
역할
맡은 일
Contact Point
Lesson Learned
서기
서비스 기획 및 구현 콘텐츠 제작
dbwls706@khu.ac.kr
총무
예산 집행 리뷰 아카이빙
0115kh@sookmyung.ac.kr
리더
외부 커뮤니케이션 리뷰 아카이빙
arete33333@gmail.com

‘노인 일자리’에서 시작된 여정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경제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세상에 공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OECD 1위, 노인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
이렇게 노인 인구가 급증하지만 사회 및 복지 체계의 미비로 생계를 위한 노동이 필수적입니다.
퇴직을 한 노인들은 경력을 기반으로 재취업을 하더라도 새로운 직장 내 청년과의 갈등과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으로 좌절을 겪고 경력과 무관한 일자리로 하향 취업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일하는 노인들의 약 48.7%경비, 청소와 같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노인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나요?

서울대학교 제2공학관 휴게실에서 67살 청소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
강남 아파트 경비원 숨진 채 발견…“갑질에 힘들다”

‘임계장’이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뜻하는 단어로 노인들은 근무지에서 이름이 아닌 ‘임계장’이라고 불리며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불법적인 상황에 맞닥뜨려 노동청에 신고하더라도 ‘그런 불법은 너무 만연해서 신고감도 아니다’ 같은 반응이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노인들에게 주어진 휴게공간은 지하, 주차장 옆, 계단 아래, 화장실 안 등 후미진 곳으로 누구도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곳, 그곳에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이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대학교 185곳 및 아파트 94곳 대상 휴게시설 설치 의무 이행실태 점검 결과 휴게시설 설치 및 관리 기준 위반한 곳 44.4%, 경비 노동자의 갑질 경험 여부 61%로 나타날만큼
단순노무직 종사 노인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Legacy는

‘양질의 일자리’란 단순히 다양한 직무가 아닌, 어떤 일자리든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며 근로하는 환경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노인 고용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일자리를 창출해도 똑같은 일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인이 일하면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가?, ‘일’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사회 참여 및 관계 형성의 수단 등의 역할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석했습니다.

왜 노인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경험해야만 할까요?

문제 분석에 들어가기 전 미리 알면 좋은 단어!
용어 및 범위
정의
건설, 운송, 제조, 청소 및 경비 등과 같이 단순히 육체적으로 하는 직무
근무 기간이 6개월 이하인 짧은 계약
노인이 근무지를 선택할 권리
고르기 쉽고 다루기 쉽고 짜르기 쉬운 단순노무직 노인을 낮춰 부르는 단어
어디서나 ‘을’의 위치에 있는 노인, 노인을 향한 사회적 인식
: 대부분의 단순 노무직 노인들은 용역업체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아파트와 빌딩 같은 업체와의 용역업체가 용역 계약을 합니다. 노인은 근무지로 파견을 나가 일하게 되는데 근무지에서 용역업체에 이야기만하면 얼마든지 갈아치워지는 가장 맨 아래의 을 위치에 있습니다.
 조XX (66세, 경비원)
“우리가 하는 이런 일은 아무리 일자리가 없어도 젊은이들은 안해요. 더러워서 못해요. 노인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렇다면 일하려는 노인이 많다고 하더라도 고용주는 존중해줘여죠. 노인이 한다고 해서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고, 혹사가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아무리 도움을 청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더라도 그들의 목소리는 세상에 닿지 않습니다.

 Legacy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노인들의 문제를 이렇게 분석했어요!

노인들은 다음과 같이 구직과정에 참여하고, 과정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1.
복잡한 신고 체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움
: 근무지에서 문제를 겪은 노인이 신고를 위해서 알림톡을 통해 문의를 하지만 다른 기관과의 연계, 홈페이지 링크를 보내주는 등 즉각적인 조치는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또 신고가 접수된다고 하더라도 알림톡→ 국민신문고 → 구청→ 경찰청 → 노동위원회 해결까지 최소 8개월 이상이 걸렸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노인에게 이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2.
해고 당하기 쉬운 구조로 인해 부당 대우를 감수
: 일하는 노인이 증가로 1)대체 인력이 증가하고 6개월 이하의 2)초단기 계약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당 대우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3.
근무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 정보를 알지 못해, 직업 선택권 부재
: 노인들은 용역업체나 직업소개소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근무지에 최소한의 정보만 보고 별다른 선택 기회 조차 없이 열악한 근무지라는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일을 하게 되어버립니다.
당사자 인터뷰

 Legacy의 솔루션은 어떻게 도출되었나요?

단순노무직 종사 노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하여 솔루션을 생각해냈습니다.
7개월간 150명이 넘는 노인을 만나며,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했습니다.
노인을 향한 무시와 여러 번의 좌절은 심리적으로 지치게 하고 그들의 행동을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지친 노인들이 지금 원하는 것은 법적 신고 진행이 아닌, ‘답답함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사자 인터뷰
Legacy는 구직중인 노인에게 근무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근무중인 노인에게 근무지에서 겪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인들 간 ‘근무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설 구직 중 근무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근무지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다.
가설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아 노인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닿지 않는다.
따라서 ‘근무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창구제공된다면
→ 근무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노인들과 근무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노인들이 들어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고
→ 많은 노인들이 모여 목소리를 모으고 노인들의 목소리가 근무지에 간접적으로 전달되면서
→ 노인(=구직자)를 얻기 위해 근무지에서 스스로 근무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FGI - 문제 검증 및 솔루션 필요성 검증
MVP 테스트 과정

 최종 솔루션 검증

일시: 08.11~08.25
대상: 서울 소재 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 18명
1)노인 맞춤 UI/UX의 적절성, 2)근무 후기의 항목화3)후기 열람시 도움 되는 정도에서 모두 만족한다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해당 솔루션이 유의미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솔루션 검증 결과
사용자 VOICE
구직 시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를 잘 잡았어요 입소문으로만 다른 근무지의 현황, 복지에 대해 들어서 궁금했었는데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선택권이 없었는데 정보가 제공되니 한결 나아요 우리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

시니어에게 근무후기를 드림, 시니어 드림

단순노무직 종사 노인이 근무 후기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니어 일자리 플랫폼
솔루션 세부 내용
업종별 맞춤 항목
손쉬운 근무 후기 등록
한눈에 찾아보는 근무 후기
성과
168건의 근무 후기 아카이빙
사용자 초기 유입 전략
업무 성향 테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우선 많은 노인분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60대 친척 분들이 카카오톡 공유 기능을 활발히 사용하는 것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노인 분들이 자신의 근무 성향을 재밌게 풀어서 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업무성향테스트 완료 후, 페이지 하단의 업무별 게시판 바로가기, 맞춤 공고 보러가기 를 클릭해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드림에서는 업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구직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실제로 배포하였고, 5일간 66건의 참여가 발생했습니다.

 시니어 드림의 기대효과는

시니어 드림은 다양한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면서 노인의 답답함을 해소할 것입니다.
근무 후기를 통해 노인의 목소리를 구인처에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근무 환경 개선을 유도합니다.
근무 후기를 통해 노인들은 열악한 근무지로의 유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드림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에요

대학교 청소 노동자에 집중
현재 아카이빙한 근무 후기의 대부분은 대학교 청소 노동자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전달될 수 있게 치열한 고민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기관 컨택 및 데이터 리포트화
근무 후기가 쌓인다는 것은 단순노무직 종사 노인들의 생각이 축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정보로 보다 많은 노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유관 기관(시니어클럽, 복지관 등)에 리포트화하여 배포할 예정입니다.
근무 후기 항목 세분화
업종별 맞춤 항목 구체화
업종별 맞춤 항목의 적절성 검증을 진행하며 노인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필요한 항목을 점검해나갈 것입니다.
필수 항목만으로는 모든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의 업무 경험이 공유 되기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당사자들을 만나며 보다 자세한 니즈(ex. 유니폼, 샤워실 유무 등)를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근무 후기 항목을 세분화해나갈 것입니다.
업종 확대
추후 충분한 데이터와 인력풀이 형성된다면 다양한 업종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업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노인 맞춤 웹사이트 고도화 및 사용성 테스트
노인이 사용하기 편하게 웹사이트를 고도화하고,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내 의미있는 실패와 Lessons & Learned

민주: 도전하는 힘과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긴 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던 것 같습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라 해결할 수 없다며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다 같이 현장을 나가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해당 문제가 사회문제라는 확신과 우리 팀이 개입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거대한 사회 문제 속에서 이러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장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당사자들이 겪는 문제를 몸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도 가질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우리의 솔루션이 정말 필요하다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현장으로 나가게 해줬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또한 모두가 솔루션에 의심을 가져도 우리만의 확고한 생각으로 달려갈 수 있게 해준, 돌이켜보면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힘든 과정에서도 꾸준히 달릴 수 있게 해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됩니다. 노인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작은 일이라도 함께해 나가고 싶다는 목표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진: '현장에는 답이 있다.' 써니 스콜라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왔고 활동이 끝난 지금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활동하면서 제일 걱정됐었던 부분이 우리의 솔루션이 곧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굳어진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회 구조를 곧바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노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실제로 노인들이 우리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서 솔루션에 대한 걱정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인을 위한 솔루션임을,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계속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대상자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솔루션을 설계하면서 초반에 항상 의문을 가졌던 저에서 점점 자신감 있는 가진 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가희: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노인’이라는 대상자를 깊이 있게 파악하며 그들이 겪는 진짜 문제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대상자가 겪는 문제를 중심으로 인과지도를 그리고, 기존 해결책의 한계점을 분석했던 과정에서 논리를 탄탄하게 할 수 있었는데 이후 솔루션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든 탄탄한 논리가 뒷받침 되어야 가속도를 내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 개월 동안 100분 이상의 노인들을 만나 우리 팀이 목표로 한 개입지점을 비롯해 문제와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요. 세대를 초월하는 소통을 경험하며, 어쩌면 매체에서 그려지던 세대 갈등은 서로를 보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쉽게 해소될 수 있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함께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소통을 이어가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화합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모인 네 명의 팀원들과 함께 달려오면서, 현실의 벽을 비롯해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변함없는 가치가 있다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열정과 세상에 대한 관심 및 애정일 것입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청년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하고 세상이 더욱 선한 빛을 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준영: 마치 팡팡 터지는 새해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지난 교육 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공존했던 최종성과 공유회를 마치고 지난 7개월간의 과정을 돌이켜 보니, 한 명 한 명 어르신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일하는 노인, 특히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일'이란 당장의 생계비 마련을 위해 필수적인 행위였으며 그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임에도 꿋꿋이 일을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임을 실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당사자들과 눈을 마주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몰입하는 순간,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물론 당사자를 위해 어떤 솔루션을 고안하여 이를 현실화한다는 그 과정 자체는 고단하고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거기에는 이전에 학습한 적 없던 지식들과 함께 엄청난 시간이 투여되어야 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실제 나와 다른 세대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것은 인터뷰 승낙이 쉽지 않을 뿐더러 진행 과정에서도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니 나와는 전혀 상관없었던 타자(단순노무직 종사 노인)의 관점을 나(20대 대학생)의 시선으로 치환하는 과정을 경험했고 그 자체만으로도 크게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해주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제 아침 버스 안에 조그마한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향하는 어르신들이 30분 내에 겪을 일들을, 분리수거를 도와주고 계신 경비 선생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지 어렴풋이 알 수 있고 감히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동안 사회문제 해결을 엄청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획기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킴으로써 동반되는 결과라고 생각해왔지만 제가 경험한 것처럼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 그 자체로 사회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제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문제 당사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거예요!

 시니어 맞춤 일자리 플랫폼 ‘시니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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