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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결된 변화’로 ‘연결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코넥츠(Co-Next)팀입니다. 사회문제를 경험하는 당사자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때, 그리고 그 고민과 실천을 또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때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중도입국학생의 교육 현장에 집중하였습니다.

코넥츠는 어떤 문제를 다뤘을까?

‘한국어를 모른 채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중도입국학생의 초기 적응 어려움 문제’에 집중하였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낯선 나라와 낯선 학교에 놓이게 되는 중도입국학생. 한편, 준비되지 않은 것은 학생뿐만이 아닙니다. 이들을 맞이하는 학교와 교사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몰라 “맨 땅에 헤딩하듯” 지도를 시작하게 됩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적응해가는 낯선 과정에서, 언어의 장벽은 그 과정을 더욱 험난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모른 채 입학하게 되는 중도입국학생들은 교실 내 아무와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답답함과 막막함 속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중도입국학생의 ’초기 적응’이란?

중도입국학생의 ‘초기 적응’이란,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의사 및 응답’을 통한 교사 및 친구와의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안전’’생리적 욕구’가 보장되고, 교실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갖춘 상태에서의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입니다.
안전
“이 아이들은 ‘계단에서 뛰면 위험해 이런 기본적인 말을 모르니까 담임교사인 저는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요” (초등교사 H)
생리적 욕구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한국말로 그 말을 못하니까 대소변을 못봤어요” (초등교사 O)
교실 환경
“아이들이 규칙을 몰라서 엉뚱한 행동을 해요. 수업시간을 인지를 못 하거나..” (한국어 교원 Y)
의사 및 응답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이 아이는 그냥 외운대로 ‘네’라고만 대답하는 거에요” (초등교사 H)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초등학생은 어떻게 초기 적응을 할 수 있게 될까요?
초등 입학 초기 적응 활동 도움 자료인 ‘행복한 학습자로의 첫걸음(서울특별시교육청, 2025)’을 참고한다면, 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 적응은 ‘학교와 친구’, ‘움직임’, ‘놀이’, ‘안전 생활’, ‘우리말‧글’, ‘형태‧선’ 등 6개의 주제에 관련된 지도와 활동을 통해서 입학 후 1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중도입국학생은 초기 적응 지도와 활동 등을 수행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한 생활, 교실 환경 이해 등의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학습자로의 첫걸음] 목차
[행복한 학습자로의 첫걸음] 활동 예시 1
[행복한 학습자로의 첫걸음] 활동 예시 2

‘초기 적응이 어려운 중도입국학생’은 누구일까?

’한국 적응’과 ‘학교 적응’의 이중 적응 과제를 마주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중도입국학생을 아시나요?
[중도입국학생의 정의 및 현황]
중도입국학생이란, 학생 본인 또는 부모가 외국국적이거나 외국국적을 가졌던 적이 있는 학생인 이주배경학생 중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중도에 국내로 입국한 자녀를 의미합니다. 교육부에서는 이주배경학생을 국제결혼자녀와 외국인가정자녀로 구분하며 국제결혼자녀를 또다시 국내출생자녀와 중도입국자녀로 구분하지만, 본 연구에서 다루는 문제는 부모의 특성(국적)에 의한 것이기보다 학령기에 입국했다는 자녀의 특성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국제결혼가정 중 중도입국자녀와 외국인가정 중 중도입국자녀를 모두 포괄하여 중도입국학생을 정의하였습니다.
국내 이주배경학생 수와 비율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전체 이주배경학생 수는 2024년 기준193,814명으로 전체 학생 대비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024 교육기본통계). 이주배경학생 구성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국제결혼 중 국내출생자녀(69.6%)이지만, 최근 중도입국학생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중도입국학생의 수는 58,997명(2024)으로 10년 동안 그 수가 약 5.7배 증가하였는데, 매우 빠른 속도로 중도입국학생의 수와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도입국학생의 이중 과제]
국내출생자녀에 비해 중도입국자녀가 가지는 어려움은 더욱 복잡합니다. 이들은 외국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다가 국내로 유입되었기 때문에 자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확립한 상황에서 한국 사회 및 교육 체계에 적응해야 하는 특수성을 지닙니다(노수진 외, 2024). 더 나아가 본인의 의지는 고려되지 않은 채 부모의 재혼 또는 취업을 이유로 타국을 오게 되어, 살아온 주변 환경과 사회가 전혀 다른 곳에 와서 생존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정주영,2017).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주배경학생에게는 학교 적응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가 부여됩니다. 이는 한국 사회 적응의 초석을 마련하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습니다(정세진 외, 2018). 특히 학교라는 교육기관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적응 과제의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중도입국학생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채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와 학교라는 새로운 교육기관에 새로 적응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적응 과정이 필요한 중도입국학생
사전 준비 없이 한국에 입국하게 되는 중도입국학생 76% (전경숙 외, 2012)
“이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이 유학 가는 것처럼 체계적인 준비를 해서 오는 게 아니에요. 일단 그냥 오는 거에요” (초등교사 H)
입국초기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중도입국학생 73% (전경숙, 2017)
“입학 초기 한국어 수준은 매우 낮아요.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이고,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학부모들이 학생이 기계적으로 대답을 할 수 있게 시켜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무조건 ‘네’라고만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입니다.” (초등교사H)
학교 적응 과정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습능력 뿐만 아니라 기본생활습관 및 사회적 관계기술을 기르는 학교
아동의 교육 및 보호를 위해 특정한 생활양식 및 규칙이 요구되는 학교
“ 저희가 꼭 지켜야 할 몇 가지는 지도하는 게 필요해요. 저학년 학생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소리도 지르는데 이런걸 잡아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학교는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측보행, 화장실 규칙 등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초등교사E)

어떤 어려움을 겪을까?

관련 논문 및 자체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우빈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까요?
갑작스럽게 한국에 입국하게 되다. 우빈이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부모님의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한국에 입국하여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운 적 없는 우빈이는 학교 첫날부터, 선생님과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엄마 따라서 한국 오는 중도입국학생들이 많아요. 한국에 아예 처음 오는 재혼가정이 많고, 전교생의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엄마가 먼저 국제 결혼을 해서한국에 오고  나중에 자녀를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거에요” (초등교사T)
언어의 장벽으로 가로막히다. 수업 시간에 칠판에 적힌 글자가 낯설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 친구들의 대화도 마치 외계어처럼 들립니다. 우빈이에게 가장 힘든 건 수업을 못 듣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말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참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집에 가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그냥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합니다. ‘배가 아파요’, ‘목이 말라요’,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등의 기본적인 표현조차 하지 못합니다.
한편, 우빈의 선생님 역시 막막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생활지도조차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복도에서 뛰면 위험하다’라는 말을 우빈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디가 아픈지 표정이 좋지 않은 우빈이지만,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요? 우빈이를 이해하고 지도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우선인 것 같아, 한글 자모음을 익힐 수 있는 학습지를 프린트해줬지만, 언제쯤 우빈이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ㄱㄴㄷ도 모르는 상태로 오는 아이들이 많아요. ‘이 정도도 모른다고?’ 싶죠” (초등교사 T)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될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본 적도 없었고요.” (초등교사 E)
장기간 동안 최소한의 의사소통에 공백이 생긴다. 약 3주의 시간이 지나자, 우빈이는 드디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찾아오시는 한국어 선생님과 함께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한국어’ 교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 한국어’를 학습합니다. 그런데 ‘의사소통 한국어’를 집중 과정을 이수했을 때에는 총 6개월이 소요됩니다. 이는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의사소통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6개월이 지나기까지 우빈이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담임 선생님은 우빈이와 번역기로 대화해보려고 시도하지만, 우빈이는 중국어 문자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번역기로의 소통도 어렵습니다. ‘의사소통 한국어’를 다 배우기까지 6개월 동안, 우빈이는 기본적인 말조차 못하는 고립된 상태로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런 우빈이에게 학교란 어떤 공간일까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이 되면 번역기를 사용하기 편할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 1학년은 0개 국어인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초등교사 C)

 문제의 구조와 요인을 파악해보자

문제의 구조 및 원인

구조 시스템 지도
최소 6개월 소요되는 한국어 학습 과정
중도입국학생은 한국어로 기초적인 표현을 듣고 말할 수 있기까지 최소 6개월이 소요되며, 그 사이 언어적 의사소통의 공백이 지속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제작한 중도입국학생 대상 한국어 교재인 ‘표준한국어’ 교육 과정(2024)에 따르면, 생활한국어를 일반과정으로 이수할 소요되는 기간은 1년, 집중과정으로 이수할 때 소요되는 기간은 6개월입니다. 즉, 한글의 자모음과 의사소통 한국어를 학습하기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는 것이고, 그 기간 동안 결국 학생은 ‘말도 못 하고’, ‘글도 모르는’ 두 겹의 기다림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언어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의 부재
언어적 의사소통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부재합니다. 교사 개인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청의 단위까지 중도입국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부족합니다. 또한, 중도입국학생 교육 현장은 그 중요도가 높게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에 대한 매뉴얼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교사는 손짓과 눈빛으로 의미를 유추하며 즉석에서 지도를 해야 하며, 학생은 단어 하나 내뱉지 못한 채 교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지점

입학 후 의사소통 한국어를 학습하는 6개월 동안, 초등학교 저학년의 중도입국학생은 필수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워 최소한의 학교생활을 할 수 없다.
한국어를 몰라도 선생님의 지도이해할 수 있다면 ?
한국어를 몰라도 자신의 의사표현할 수 있다면 ?
초기 적응이 어려운 중도입국학생이 70% 감소할 것이다 !

기존 솔루션의 문제점

한국어 교육: 초등학생을 위한 표준한국어 저학년 의사소통
표준한국어 교재는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자료입니다. 즉, 입학 직후 한국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자음 ㄱ, 모음 ㅏ’를 학습하는 일이 아니라,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물 주세요"처럼 지금 이 순간 말해야만 하는 표현입니다. 표준한국어 교재는 자모음부터 배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 초기의 실질적 의사소통 욕구와 같이, 발화 이전 단계에서 ‘지금 이 말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에 대응하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표준한국어의 교육과정은 한국어 어휘, 문법, 표현을 차근차근 배운 후,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문식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개발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교육과정으로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표현을 학습하기까지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표준한국어가 중도입국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와 같은 학령기 다문화 학생을 위한 교육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난이도가 높아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로 인한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교재는 한국어 학습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입학 직후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 혹은 그 학생에게 지시를 전달하고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교사가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도구는 되지 못합니다.
“중도입국학생들에게는 자모음을 한 명이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것보다, 일상적으로 학교 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효과적인 단어가 필요해요. 기초부터 차근차근이 좋다고 하지만, 바로 활용해야하는 교재가 필요합니다” (초등교사 M)
“초등학교 1학년이 한글, 한국어 하나도 모르고 들어오는데, 표준한국어로 가르치고 있지만 너무 어려워해요. 한글은 예비단원으로 배우는 1차시이지만, 저학년은 전혀 한 학기를 내내해도 한글을 겨우 읽을 정도입니다(초등교사A)”
“한글을 마치고 표준한국어 사용했는데, 의사소통이라고 되어있지만 결국 잘 안되는 거 같아요. 한글을 떼는 동안의 의사소통이 어렵고, 그 전의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는 그 사이 의사소통을 못한다는 건 힘든 일이에요.(초등교사R)”
“기존 표준한국어 교재는 학교 교육과정에 맞춰있다보니 초급도 이 아이들에게는 어렵다고 느껴져요.(초등교사 V)”
초등학생을 위한 표준한국어 저학년 의사소통’ 이란?
국립국어원(2024)에서 개발한 ‘표준한국어’ 교재는 대표적인 기초 한국어 학습 교재로 생활 한국어 부분인 ‘의사소통 한국어’와 학습 한국어 부분인 ‘학습 도구 한국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사소통 한국어의 경우 학년에 따라 저학년과 고학년, 한국어 숙달도에 따라 1~4급으로 구성되어, 자음·모음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문장 구성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습니다. 학년별 어휘 조정과 반복학습 설계 등 교육자료로서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교재는 체계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당시에 요구에 맞춰진 시급한 상황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교재 분석
최소 6개월의 학습 소요 기간 및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의사소통 한국어 전체과정은 필수차시와 선택차시를 모두 학습하는 일반 과정에서는 1년이 소요되며, 필수차시만 학습하는 집중 과정에서는 6개월이 소요됩니다. 4권의 총 분량은 844페이지(1권 280페이지, 2권 208페이지, 3권 174페이지, 4권 182페이지지)에 달하게 됩니다.
어휘 색인을 통한 초기 적응 관련 단어 확인: ‘초등학생을 위한 표준한국어 저학년 의사소통’ 1권부터 4권의 어휘 색인 확인을 통해 안전, 생리적 욕구, 교실환경, 의사 및 응답에 해당하는 단어를 어느 단계에서 학습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계절에 따른 온도 차이가 있는 한국에서 본인이 느끼는 기온에 대해 이야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단어는 2권 87페이지에 나오게 되면서 일반 과정을 밟을 경우 4개월 이후 2권을 학습하게 되고, 집중 과정일 경우에도 2개월 이후 해당 단어를 학습하게 됩니다.
단어
페이지
아니요
1
112
교실
1
130
~으로 가다
1
178
~지 마세요
1
156
도와주다
2
19
좋다
2
27
춥다
2
87
덥다
2
87
수업이 끝나다
3
39
수업을 마치다
3
79
수업 시간
3
113
아프다
4
39
번역기를 통한 소통
구글 번역, 네이버 파파고와 같은 번역 서비스뿐 아니라, ChatGPT, Perplexity와 같은 AI 기반 도구를 통해 소통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성인 사용자에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의미 전달이 가능하고, 낯선 언어 환경에서도 소통의 실마리를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일명 ‘0개 국어’인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번역기를 통한 소통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아직 모국어 학습 과정에 있는 상태로, 기본적인 어휘와 문장 구성 능력 뿐만 아니라 문자 해독 능력이나 문장 이해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번역된 문장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음성 기반 번역도 추상적 표현이나 복잡한 문맥을 정확히 파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소수 언어에 대해 번역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기도 하며, 번역기의 표현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어휘의 오류를 넘어, 교사나 또래 친구와의 관계에서 오해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국, 글자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초등학생에게 번역기를 통한 소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오히려 의사소통의 장애가 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밀집학교의 경우 번역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으나 한 반에 있는 중도입국학생이 있는 한 명인 상황의 비밀집학교에서 번역기를 통한 소통은 학생에게 낙인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 번역기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친구는 생각보다 극히 드뭅니다. 정확한 단어 사용을 하지 못하고, 단어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표현이 어렵습니다.”(초등교사J)
“모국어로 학생들이 진술서를 작성하게 되고, 작성된 글을 교사가 번역기를 통해 한국어로 바꿔보면 ‘완전 딴 얘기가 나와요’”(중등교사T)
“번역의 오류로 소통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학생의 소리에 공감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초등교사 )”
제스처 중심의 비언어적 소통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시도하는 ‘제스처 중심의 소통 전략’도 있습니다. 손짓이나 몸짓, 표정 등을 통해 학생의 의사를 추론하거나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교사, 학생 모두 자신의 의사를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통해 서로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제스처 중심 접근은 명확한 소통을 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예/아니오 수준의 반응에 머무르게 되며, 학생의 구체적 의사표현을 담아내기 어려운 소극적인 방법입니다.
더 큰 문제는, 교사가 학생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교사의 해석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수업 운영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솔루션은 초등학교 저학년 중도입국학생이 초기 적응을 위한 언어적 표현을 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없습니다. 결과, 입학 초기 말이 통하지 않아 교사와 학생 모두가 겪는 긴박한 소통 문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가 부재하며, 이는 이후의 학습, 정서, 관계 형성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코넥츠(Co-Next)는 이런 솔루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중도입국학생이 학교 생존 한국어를 위한 언어적 표현을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의사소통 한국어를 학습하는 6개월동안 필수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문제가 해결된다.
현재 언어적 표현 도구의 부재로 최소 6개월동안 의사를 표현하지 못한다. 학생-교사 소통에 필요한 언어적 표현을 모르기 때문이고, 이를 개입 지점으로 설정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표준한국어(생활한국어)’ 교육과정(2024)에 따르면, 생활 한국어를 습득하기까지 일반과정을 거쳤을 때 1년, 집중과정을 거쳤을 때 6개월이 소요됩니다. 이를 고려하였을 때, 중도입국학생들이 한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기까지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이 기간동안 초등학교의 교육 목표인 기본생활습관과 기초학습능력을 기르지 못하게 됩니다.
구분
생활한국어
학교 생존 한국어
주제
일상생활 및 학교생활 (한글, 가족, 친구, 마을, 날씨, 음식, 취미, 직업 및 진로, 문화, 예절)
기본생활습관 (안전, 생리적 욕구, 교실환경, 의사/응답)
언어 기능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말하기, 듣기
기간
6개월
1개월
이에 코넥츠팀은 생활한국어 중 ‘학교 생존 한국어’를 구분하여, ‘학교 생존 한국어’를 입학 초기 1개월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왜 초기 1개월에 집중했을까요?
이 시점은 중도입국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있어 가장 시급하고도 취약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나 상태조차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고, 교사는 학생의 의사를 파악하지 못한 채 생활지도를 이어가야 합니다. 학생이 이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연계되면 자음·모음 인식부터 단어 학습, 문장 구성 등의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화 능력을 키워나가게 되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손짓과 몸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에 의존하는 시간이 지속됩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학생에게는 불안과 위축감을, 교사에게는 당혹감과 무력감을 동반하며, 교육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게 있는데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안되니까 모국어가 튀어나오며 화를 내더라고요. 소리를 지르고 인상을 찌푸리고 비언어적인 표현으로만 자기 의사 전달이 안되는 거예요.”(초등교사H)
“ 일단 의사소통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한국어를 얼마나 할 수 있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일단 의사소통이 되면 학생을 지도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무리되는게 없어요”(초등교사N)
이 시점은 교사 입장에서 중도입국학생 지도의 ‘현실적인 부담’을 처음으로 체감하게 되는 구간이다.
이주배경학생을 지도한 약 20명의 초등교사를 인터뷰한 결과, 다수가 중도입국학생을 처음 맡았던 시기의 혼란과 어려움을 강하게 회고하였습니다. 특히, 외부 지원 자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교사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초기 언어 지도와 일상 생활지도를 동시에 전담해야 했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당시를 ‘너무 힘들었던 기억’, ‘버텨야만 했던 시간’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적 차원의 어려움이 아니라, 교사 개인에게 구조적 과업이 전가되는 현실을 드러냅니다.
“학생의 한국어가 빨리 늘어야 나중에 중고등학교 올라가서도 혼자 자립해서 클 수 있으면 좋겠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지금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대신 해결해주고 있지만 사실상 언제나 교사가 사이에서 상황정리를 해줄 수 없기 때문에 어려울 때가 있어요. 가르친다는게 이 한 명만 본다면 할 수 있겠지만 저는 25명이 되는 아이들을 다 같이 가르쳐야 해서 그런게 조금 힘들었어요” (초등교사J)
이후 학생이 한국어 교육 기관이나 프로그램에 연계되었을 때는 점진적인 언어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개입이 갖는 중요성은 더욱 뚜렷해진다.
입학 초기 시기에 최소한의 의사소통 수단만이라도 마련된다면, 학생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할 수 있고, 교사 역시 초기의 극심한 혼란을 넘긴 뒤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시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향후 적응의 속도와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솔루션 ‘그림:톡 한국어’

“적어도 전국의 2,600명 (교육통계서비스, 2024. 학교급별 다문화학생 현황(국제결혼 중 중도입국 초등학생 수))정도의 중도입국 초등학생은 최소 6개월 동안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며, 선생님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 지표는 단순한 언어 미숙의 문제를 넘어, 공교육 초기 적응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언어 기반 소통 부재’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언어로 기초적인 욕구조차 학교의 안전규칙을 이해하기기 어렵고 수업시간에 그저 멀뚱히 앉아만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시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초기 1개월이라는 시간 내에 학생이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최소한의 ‘학교 생존 한국어’를 정의하고, 이를 다음과 같은 수치화된 핵심 행동 지표로 전환하였습니다: “중도입국 초등학생은 입학 초기 1개월내에 24개의 발화 표현을 습득하고, 해당 단어들을 모두 정확하게 발화할 수 있다.”
이 핵심 지표는 앞선 문제정의 지표와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보완하고자 하는 실천적 시도에 해당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사의 단독 지도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고, 학생의 언어 기반 적응 시기를 단축시키며, 결과적으로 공교육 진입 초기의 ‘말할 수 없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넥츠팀은 한국어를 모른 채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중도입국학생의 초기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생활한국어에서 최소한의 생활(안전, 생리적 욕구, 교실 환경, 의사 및 응답)과 관련된 표현을 추출하고 듣기, 말하기 과정을 통해 1개월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림:톡 한국어’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림:톡 한국어’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나요?
그림 기반 소통판: 학생의 욕구와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
발화-상황-대화-실전-복습으로 구성된 교재: 단어를 발화하고, 학교 상황에 맞춰서 이해하고, 단어가 사용되는 대화 맥락을 익혀보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인하고, 복습하는 구성
카드와 노래: 학교생활에서 자주 마주하는 기초 상황을 바탕으로 한 필수 단어 발화를 유도하는 그림 기반 워크북과 반복 학습을 가능하게 함
교재의 구성과 지도 가이드를 담은 교사용 해설지
학습 기간 및 과정
중도입국학생과 그의 담임교사가 총 1개월, 방과후에 주 3회, 회당 약 15분 정도의 짧고 반복적인 시간으로 설정해 부담 없이 적용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으며, 빠른 기간 내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주의집중력에 대하여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Johnstone and Percival, Bunce et al, Hartley and Davies 연구들에서는 강의 시작 후 10~15분 사이에 주의집중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1주에 단어 4-5개를 익히고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초등교사J의 소견과 아동마다 학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느린 학습자도 학습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되길 바라는 한국어강사Y의 소견을 반영하였습니다.
‘그림:톡 한국어’의 한 주 교육과정을 보면, 1,2일차에는 각각 3개의 단어를 학습 및 복습하고, 3일차에는 한 주에 배운 6개의 표현을 노래와 카드로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어휘 습득에 있어서 복습의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인데, Nation에 의하면 어휘는 학습된 후 곧바로 망각되기 시작하고, 망각의 비율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완만해집니다. 어휘를 학습한 후의 기억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네 차례 실험을 진행한 결과, 반복 학습이 필요하며 망각 비율이 높은 학습 그 뒤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토대로 복습까지 구성하였습니다.
주요 특징
24개의 필수표현을 표현이 사용되는 교실의 맥락과 함께 학습할 수 있다
워크북에는 '화장실', '아파요', '도와주세요'처럼 생리적·안전적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어 24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서 ‘화장실’ 표현 뿐만 아니라 학교라는 상황에서 화장실과 관련된 규칙을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손을 들고 선생님께 허락을 구하고 화장실을 가는 상황그림 및 대화학습을 통해서, 그리고 직접 화장실까지 같이 가볼 수 있게 하는 실전학습을 통해서 표현과 함께 규칙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즉, 이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하며, 사회적 기관으로서의 규범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학교는 학생의 안전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으며, 안전수칙과 같은 규칙은 구성원 간의 약속이며 학교 적응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 저희가 꼭 지켜야 할 몇가지는 지도하는게 필요해요. 저학년 학생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소리도 지르는데 이런걸 잡아주는게 필요하거든요. 학교는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측보행, 화장실 규칙 등 함께 지켜야할 약속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초등교사E)
AAC(보완대체의사소통)의 개념을 토대로 그림 기반 소통판과 그림판을 제작하였다.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는 언어표현 및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위해 말이나 글을 대체하는데 사용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장애, 특수교육 등에서 나오는 개념으로 구어를 이용한 의사소통에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한국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도입국학생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림기반 소통판의 경우 한국어에 대한 이해 없이 그림을 지시하여 교사와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워크북을 학습하며 주차별로 발화학습, 상황학습, 대화학습, 실전학습, 카드 활동 모두에 글자 없이 그림을 통해 단어를 학습합니다. 
“ 번역기를 사용한 음성 기반 소통 방식은 부정확해 저학년 학생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초등교사O)
“ 우즈베키스탄 중도입국학생에게 챗지피티를 이용해 모국어로 보여주고 들려주었는데,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모국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6학년의 경우에도 모국어로 설명해줘도 수업 자체가 진행이 안되기도 해요. 모국어도 안되고, 한국어도 안되고 의사소통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초등교사J)
“기본적인 말 자체가 안되니까 그림으로 가르쳤을 때 효과가 많이 좋았어요. 말이 잘 안될 때 그림이 정말 소통이 잘되었습니다”(초등교사)
그림 기반으로 학습하는 이유는 중도입국 초등학생도 모국어를 학습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 한글 학습 이전의 단계라는 점 때문입니다. 초등교사L은 기본적인 말 자체가 안되니까 그림으로 가르쳤을 때 효과가 좋았다며 그림을 통한 소통의 효과성을 강조했습니다. 어휘와 개념 이해를 위한 시각적인 자료 제공하기 수업에서 부진한 영역을 지도하기 전에 시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어휘와 개념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읽고 쓰기가 아닌 듣고 말하기 위주의 학습이다. 본 소통도구는  의사소통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본인의 욕구와 교사의 지시 등을 이해하고 발화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언어 학습에서서 읽기&쓰기보다 듣기&말하기의 학습 속도가 더 빠르고, 글자를 배우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학습속도가 느린 학생도 수록된 24개의 표현을 1개월 안에 학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듣고 하는거는 1~2년만 지나면 다 할 수 있어요. 어리니까. 글자를 배우고 연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읽고 쓰는건 달라요. 일상생활에서 듣고 말하기를 반복적으로 하니까 습득이 빨라요”(초등교사S)
카드와 노래를 통한 반복 학습이다.
카드 학습자들이 배운 어휘를 효과적으로 잘 기억하고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미 학습한 바 있는 어휘를 꾸준히 반복적으로 복습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휘를 장기 기억에 보내서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학습 전략이 요구되고, 그러한 학습 전략 중 하나가 초등 학습자의 시선을 집중시켜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그림카드입니다. 그림카드 학습은 아동이 학습한 어휘를 시각적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으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래 매 주차에 배운 표현을 가사로 한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데, 음악은 주의 집중 시간이 짧고, 호기심이 강하며 활동적인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매체입니다. 외국어 교실에서 음악이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뿐 아니라 언어와 말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솔루션 대상

중도입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설계하였습니다.
한국어로의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중도입국 초등 저학년 학생과, 이들을 지도하는 담임교사, 특히 한국어 지도가 어려운 학생을 담당해 본 경험이나 한국어 교수 교육을 받지 못한 교사가 ‘그림:톡 한국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중도입국학생과 초등교사, 한국어 교원, 중도입국학생 지원 센터 담당자, 교수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솔루션 검증을 이루었고, 각 차수별 MVP 대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 1: 1차 MVP 대상>
대상자 유형/가명
대상자 정보
일자
비고
초등교사/ J
경남 소재 교사
25/07/21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 교사
초등교사/ G
서울 소재 교사
25/07/25
초등교사/ O
서울 소재 교사
25/07/29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 교사
한국어교사/ S
서울 소재 한국어 학급 담당교사
25/07/21
한국어교사/ B
방문형, 위탁형 한국어 강사
25/07/28
중도입국학생/ H
입국 1년차, 16세
25/07/24
센터 교사/ G센터
중도입국학생 교육센터 센터장
25/07/22
센터 담당자/Y센터
중도입국학생 교육센터 담당자
25/07/28
<표 2: 2차 MVP 대상>
대상자
대상자 정보
일자
시연유형
학습 단어 수
특이사항
초등교사 J /중도입국학생 I
경남 소재 교사/초1 입국 2개월
25/08/04~ 25/08/06
간접 시연
12개
교사 재구성 수업
중도입국학생 J
11세 미취학/ 입국 4개월
25/08/04~ 25/08/08
직접 시연
12개
중도입국학생 K
15세 미취학/ 입국 1년
25/08/10
직접 시연
24개
<표 3: 3차 MVP 대상>
일자
전문가 정보
자문유형
25/08/11
김정원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다문화교육전공 교수
서면 자문
25/08/11
이정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교수
대면 자문
25/08/12
장은영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다문화교육전공 교수
비대면 자문
25/08/13
김성식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다문화교육전공 교수
비대면 자문
25/08/13
조규희 경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다문화교육전공 교수
서면 자문
25/08/14
박수연 사이버세종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비대면 자문
25/08/14
박지순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비대면 자문

솔루션 계획

MVP 테스트 프로세스 한눈에 보기

코넥츠팀은 중도입국학생의 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최소 생활 한국어 솔루션의 효과성 검증을 위하여 2025년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약 1개월동안 총 4차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하단의 설명을 따라 코넥츠팀이 진행한 ‘그림:톡 한국어’ 솔루션의 테스트 과정을 확인해보세요!
MVP 테스트 가설
1차 mvp 테스트
선정된 38개 표현은 초등학생의 학교생활에서 사용 빈도와 중요도가 높다.
교재가 교사-학생이 함께 학습하기에 효과적인 교육 매체일 것이다.
2차 mvp 테스트
발화-상황-대화-실전-복습 구성을 따른 학습은 생존한국어 발화를 유도하며, 교사-학생 공동 학습에 효과적이다.
3차 mvp 테스트
‘그림:톡 한국어’는 생존한국어 발화 필요와 글자학습 이전 발화와 그림기반 교재라는 점에서 타당성을 가질 것이다.
4차 mvp 테스트
‘그림:톡 한국어’는 중도입국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에게 수요가 있을 것이다.

솔루션 결과

솔루션 형태 및 구성 확정
필수 생존한국어 표현 선정: 38개 표현 → 25개 표현
구조 정립: 발화–상황–대화–응용–복습 + 15분×주3회 수업 형식 확정
효과적인 소통 도구로 교재를 선정하고 교구로 복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
중도입국학생의 생존한국어 발화 정도 상승 확인
정서적 변화: 자신감·참여도 상승, 교사-학생 유대 강화
학생이 기존에 자신감과 열정이 없어 수업 진행 시 가만히 있었는데, ‘그림:톡 워크북’으로 학습하고 한두단어 말하게 되면서 다 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선생님’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점차 더 적극적으로 되지 않을까합니다. - 초등교사 J
학생들에게는 말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교사들에게는 교육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초등교사 CH
솔루션 수요 확인: 전국 단위 403건 신청(8/18 기준)

활동의 의의와 후속 계획

| 활동의의
중도입국학생의 초기 언어·의사소통 문제를 구조적으로 드러내고, 현장의 요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다.
이번 시도는 중도입국학생이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맞닥뜨리는 언어·의사소통 공백을 구조화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시한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단순한 언어교재가 아닌, 학생에게는 최소한의 발화를 통한 안전과 자기 표현의 기회, 교사에게는 효율적 지도와 체계적 관리의 도구, 교육 현장에는 심리적 지지와 적응의 안전망으로 기능합니다.
이는 곧 “언어를 몰라 어쩔 수 없다”는 기존의 인식을 넘어, 공교육 안에서 누구나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 한계점
학생 목소리 반영
현재까지 교사와 강사, 기관 중심으로 개발 과정에서의 피드백을 적용하였기에, 실제 학습 주체인 학생의 경험과 목소리를 더 폭넓게 반영해야 합니다.
적용 범위 확장
‘입학 초기 1개월’ 중심으로 초기 생리·안전·학습습관 표현에만 집중했으나, 학생이 장기적으로 학교 적응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표현 학습 체계로 넓혀가야 합니다.
지속성·확장성 검증
단기간 발화 성취에 머물지 않고, 이후에도 표현이 유지·발전되며 읽기·쓰기 등 다른 언어 영역과 연결되는지를 장기적으로 추적해야 합니다.
교사 지원 필요성
수업 중 돌발 상황, 학생별 차이에 따른 지도법, 문화·심리적 이해 등을 담은 보다 정교한 교사 지원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한계들은 단순히 ‘부족했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의 연구·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발판이 됩니다.
| 후속계획
‘그림:톡 한국어’는 단기·중기·장기 단계를 두고 발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단기(3개월)에는 현장 시연을 기반으로 교사·학생 반응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반영하여 교재와 가이드를 고도화합니다. 동시에 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추진해 보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개선된 자료를 추가 배포해 초기 효과성을 검증합니다.
중기(1~2년)에는 학습 단계와 대상자를 확장합니다. 기본 생리·안전 표현에서 나아가 수업 참여, 교우 관계, 특수 상황 등으로 표현 범위를 넓히고, 학교 유형별 맞춤형 버전을 개발합니다. 또한 고학년·입학 전 아동까지 확대하며,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발화 성취가 읽기·쓰기 등 다른 언어 영역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분석합니다.
장기(3년 이상)에는 ‘그림:톡 한국어’를 통합 지원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교재, 교구, 교사 가이드를 체계화하여 정책적 표준 교재로 자리매김하고, 국제적 모범 사례를 창출하며 해외 다문화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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