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지원정보를 한곳에서 한번에 찾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Solution) 를 통해
이주민 대상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이주민지원센터 활동가의 탐색 지연시간 (Problem) 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이주민이 아플 때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Impact)를 만들고자 합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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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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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수 있는 의료지원이 있음에도, 정보를 찾아 활용하지 못해 아플 때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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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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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이주민들은 의료 문제가 발생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인 이주민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나 역량이 낮은 영세한 센터는 이주민 환자를 위한 빠른 의료지원정보 탐색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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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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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환자에 맞는 의료지원정보를 한곳에서, 한번에,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이주민 대상 의료지원정보취합서비스 MIMEDI(Migrant+Medical) 를 통해 이주민의 정보전달접근성을 높인다.
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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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주민 건강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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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병원에서 자신의 증상을 간호사에게 설명하다가 말이 통하지 않아 다시 돌아가야했던 이주민을 목격했습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제대로 치료조차 받기 어려운 그들의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문제정의 과정에서 이주민 건강권 침해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차별, 이주민이라는 개인의 특성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의 문제당사자,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문제 구조의 악순환으로 인해 해결의 시작조차 어려워하는 여러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풀어내는 실마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저희 하이웨이의 목표입니다.
생소한 문제당사자 ‘이주민’ 그들은 누구인가?
이주민(Migrant), 일자리나 더 나은 생활 조건 등을 위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사람을 칭한다.
저희 하이웨이는 수 많은 현장 인터뷰를 통해 이주민 건강권이라는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속행씨의 경우 1차 부검 당시 간경화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 나왔었어요.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한국에서 사는 동안 한번도 병원에 간적이 없다고 해요. 그만큼 이주노동자들한테 병원 가는 건 어려운 일인거죠.
-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정영섭 활동가와의 인터뷰 中
이주민 건강권 침해, 어떻게 발생하는 걸까?
이주민이 아플 때 제때 병원에 못가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주민에게 가혹한 건강강보험제도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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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건강보험제도 개정을 통해 6개월 이상 합법 체류한 이주민은 국민건강보험에 당연가입하게 된다. 그러나 소득 대비 고액의 건강보험료로 인한 금전적 부담, 보험료 1회 체납만으로도 즉각 보험급여가 중지되는 등, 내국인에 비해 이주민은 더 가혹한 제도적 차별과 적용을 받고 있다. 결국 건강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이행됐던 이주민 건강보험 당연가입이 도리어 이주민을 의료사각지대로 몰아넣고 있다.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이주민’의 낮은 정보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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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은 타지에서 거주한다는 두려움과,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인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진료과를 찾는 것부터, 병원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의사의 진단을 이해하는 것까지. 매 순간 곤욕스럽기 그지없다. 이를 해결하고자 한국어 실력이 좋지 못한 이주민은 이주민지원센터에 한국어 통역을 도와주는 의료동행을 요청한다. 그러나 센터 활동가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센터에 방문하는 모든 이주민의 의료동행을 돕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병원 방문을 포기하게 된다.
이주민 의료지원 기관 간의 느슨한 네트워크로 인한 늦된 의료지원
결론적으로, 이주민 건강권 침해 문제는 낮은 의료정보접근성에 기반한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이주민 의료지원을 위한 정보전달 경로가 구축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 부분에 집중하여 개입하고자 했습니다.
이주민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주민이 아닌, 이주민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하는 ‘이주민지원센터’에 집중해야 한다!
이주민은 아플 때 누구를 찾는가?
‘이주민의 낮은 의료정보접근성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그들이 어디서 의료정보를 얻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출처: 미등록 이주민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대구경북)>
→ 커뮤니티에 속하지 못한 이주민의 경우 이주민 지원센터에 의지
→ 의료지원이 필요할 때 이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 높음 확인
⇒ 건강권을 보장 받지 못하는 이주민 환자를 도우려면, 이들을 직접 도와주는 이주민센터가 처한 상황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주민지원센터는 이들을 어떻게 돕는가?
하이웨이는 위와 같은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2가지 문제점에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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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 01. 의료지원 탐색 지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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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노동/의료상담, 조정업무로 인한 업무 과다 → 의료지원 탐색할 여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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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 02. 의료지원 탐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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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환자가 지원 가능한 사업 검색 → 전화문의 → 부적합 판정 → 재탐색>의 과정 반복 → 의료지원 탐색 장기화 혹은 포기 →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이주민의 건강 악화
우리는 ‘이주민 대상 의료정보를 전달,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해결하고자 했다.
당사자, 전문가 인터뷰 (해당 가설 설정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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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연구원, 장주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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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정보 취합의 장이 현재 없음을 확인
“이분들이 너무 바빠서 의료지원현황을 다 알지 못하죠. 관련 정보가 취합되어 공유되는 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주민센터 활동가들이 의료지원사업의 존재를 몰라서’가 아니라, 빠르게 찾지 못해서 즉 “정보의 분산”이 문제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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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연대 샬롬의 집, 윤진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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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필요성 강조
“의료정보 열람과 더불어 웹사이트 내에서 의료상담일지를 작성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주민 활동가는 의료상담일지를 통해 의료지원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고, 병원에서는 1차 문진표로 외국인 환자 진료 시에 활용 가능하고, 환자가 이사를 가서 다른 센터로 이관해야 할 때도 센터간 정보 전송이 용이할 것 같아요. 의료상담일지 하나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거죠.”
⇒ 의료지원사업 열람 외에도 의료상담일지 작성 및 공유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 확인
팀이 검증하고자하는 가설
1. 의료지원사업 정보 취합의 필요성 확인
⇒ 의료비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한 곳으로 취합한 후, 필터링 기능으로 빠른 검색이 가능하다면, 의료지원 탐색 과정을 단축할 수 있을까?
2. ‘의료상담일지 작성 및 공유’ 기능의 필요성 확인
⇒ 다수의 이주민센터가 의료상담일지 작성 및 공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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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검증을 위한 현장 voice 추가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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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센터가 기존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하이웨이의 서비스 내에서 의료상담일지를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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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지역을 집중적으로 이주민지원센터에 약 100통의 전화를 통한 현장 voice 검증
“저희는 의료상담이 주가 아니라서요.”
“저희는 따로 사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상담일지를 작성합니다. 또 성폭행과 같이 민감한 사안으로 의료지원을 요청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상담일지 공유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 의료상담지 작성 및 공유에 대한 수요 높지 않음을 확인
“저희 센터가 이사한지 얼마 안 되어서요, 그런 서비스가 있다면 저희 센터가 이주민 지원을 위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천 소재 이주민센터-
⇒ Still, 의료정보 취합에 대한 수요는 존재 및 잠재적 임팩트 재확인
Solution Ideation
이주민 환자에 적합한 사업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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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취합 및 필터링 기능 활용 → 의료지원사업 탐색 시간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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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시간의 단축은, 의료지원 “전 과정의 프로세스”를 가속화 시킬 가능성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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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환자가 자신이 해당되는 의료지원사업 최대한 빠르게 지원 → 시기적절한 치료 → 건강 악화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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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실질적인” 건강권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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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의료지원 탐색 경험 → 탐색을 포기했던 활동가도 탐색 재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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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건강권 보호망을 한층 더 넓히는 효과 가져올 수 있다.
MVP Process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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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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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메디’가 센터 간의 역량 차이로 발생하는 의료지원의 간극을 줄여 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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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메디’에 대해 다수의 니즈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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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메디’가 실제 이주민 의료지원 현장에서 유효한 임팩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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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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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메디’가 센터 간의 역량 차이로 발생하는 의료지원의 간극을 줄여 줄 수 있는가?
→ 이주민관련 저명한 기관 2곳과 ‘미메디’에 관해 심층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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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인터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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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노동조합
“미메디는 최초로 이루어진 이주민 대상 의료정보 취합의 장으로 이주민 의료지원 탐색 단계 및 시간 감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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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친구들
’미메디’를 통해 센터 간의 역량 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건강보험 미가입 이주민의 WeFriend Aid 가입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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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메디’에 대해 다수의 니즈가 있는가?
→이주민 센터 13곳에 ‘미메디’관련 설문 실시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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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메디’가 실제 이주민 의료지원 현장에서 유효한 임팩트가 있는가?
→ ‘미메디’를 여러 이주민 센터와 연계하여 베타 서비스 시행
베타 서비스 결과
‘미메디’의 목표 | 달성률 | 달성 내용 | 달성 요인 |
의료지원 탐색 시간 1일 이상 단축 | 200% | N 샬롬의 집의 사례를 통해 2일 이상의 단축 효과 입증 | ‘미메디’에서 시행 중인 의료지원사업과 지역별, 비자별 필터링으로 이주민에게 적합한 지원 사업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에 가능하였다. |
이주민 지원센터의 니즈 70% 이상 확보
| 110% | 77%의 니즈 확보 | 이주민 센터에 있어 ‘미메디’가 유용한 의료지원관련 정보들을 제공하며 필터링을 통해 쉽게 검색 및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의료지원을 하지 않는 기관 2곳 이상 의료지원 시도 | 200% | 의료지원을 시도하지 않는 기관 4곳, 의료지원 시도 희망 | ‘’ |
빠르게 의료지원을 받은 이주민 1명 이상 | 200% | 실제 빠르게 의료지원을 받은 이주민 2명 | ‘미메디’가 제공하는 의료지원정보 및 필터링 기능이 이주민 센터 관계자들이 의료지원사업 정보를 찾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정확하고 적합한 정보를 이주민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
향후 솔루션 보완 방향
미메디는 팀원 일정 상의 한계로 10월 중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마치게 되었으나
프로젝트 중 받은 피드백에 따르면 미메디는 이와 같은 한계와 보완점을 갖고 있습니다.
Lessons & l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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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과정 내 실패: 차별적인 건강보험제도에서 낮은 의료정보접근성으로 포커싱의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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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Focus: 이주민에게 가혹한 건강보험제도를 탐색했다. (상기 사회문제 분석 참고) 이주민에게 차별적인 제도 내 문제가 이주민의 건강권 침해의 원인이라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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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Focus: 이주민 건강권 침해 문제는 낮은 의료정보접근성에 기반한 문제임을 확인하고, 정보전달 경로 구축에 개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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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s & Learned: 건강보험제도라는 정책에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개입할 지점이 없어보이지만, 인과지도를 그리는 과정에서 새로운 개입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건강보험제도 외에 2차, 3차 안전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주민은 미충족 의료를 겅험하고 있는지 탐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새로운 Focus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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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설계 과정 내 실패: 상담일지 솔루션의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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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지의 필요성 제안: 이주민연대 샬롬의 집 윤진규 사무국장님께서는 인터뷰 당시 의료상담일지가 공유된다면 병원에서는 1차 문진표로 진료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환자가 이사를 가서 다른 센터로 이관해야 할 때도 정보 전송에 용이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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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의료상담일지 작성 포맷을 만들어 공유가 가능케 한다면, 이주민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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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검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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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형성의 현실적인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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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전화를 통해 실무자에게 확인한 결과 의료상담일지에 대한 니즈가 없거나, 이미 공유가 잘 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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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s & Learned: 센터의 규모에 따라 솔루션의 필요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성격의 기관과의 인터뷰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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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테스트 내 실패: 가설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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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설: 센터 종사자는 산발된 정보와 긴 신청절차 때문에 당사자 맞춤 의료지원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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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설: 활동가들은 의료지원사업을 검색하지도, 신청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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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의료지원 사업 탐색뿐만 아니라 지원, 선정까지의 전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당사자에게 적합한 의료지원 사업을 아예 찾지 못하는 경우이 있는 활동가들이 많다. 상당한 혜택을 제공하는 의료지원 사업 대신 차선책으로 자체적으로 연계해놓은 협력병원 컨택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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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s & Learned: 장주영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웠던 초기 가설이 실무자와의 인터뷰 이후 바뀌게 된 계기를 통해 하나의 인터뷰를 통해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가설을 세워야 함을 깨달았다.